신앙관
편지: 병신년이 가고, 정유계절이 오면
장군 (성준현)
2016. 12. 31. 19:25
편지: 병신년이 가고, 정유계절이 오면
병신년이 가고,
정유계절이 오면.
교장님,
가네요,
병신년은
온갖 일 어리러이 해쳐놓고,
아스라이 사라지네요.
저 멀리.....
가시라,
뒤 돌아보지 말고
어서 떠나시라, 독촉합니다.
한 해가 지면
섭섭하고,
서러웁고,
쓸쓸했었는데,
해는 어서 떠나라
밀어 보냅니다.
병신년,
내 얼굴에 주름만 주고 갑니다.
이 세상 모든 액을 썰어담아 가거라.
성한 가질랑 그냥 두고,
썩은 가지 뚝뚝 꺽어,
저승 가서 불쏘시게나 하시고.
캐나다에서 12월 31일 김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