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

시: 잣대

장군 (성준현) 2018. 10. 6. 06:50

          시: 잣대


          가을태풍으로 인해 하루 종일

          주르륵 주르륵 비가 오는 날,


          우연히 책상속에 잠들어 있는

          낡은 잣대를 보니,

          빙그레 웃고 계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울꺽 몰려온다.


          반세기 전에 명절이 다가오면

          우리 동기간의 옷을 손수 만들어

          어머님이 예쁘게 입혀주셨다.


          잣대를 이용해서

          대충 옷을 만드시는 것 같지만

          우리에게 큰 행복을 안겨 주었다.


          이 낡은 잣대가

          오늘은 추억의 여행을 가도록

          나의 눈을 지그시 감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