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
시: 공원에서
장군 (성준현)
2018. 10. 27. 08:16
시: 공원에서
붉은 노을 등지고
우리 부부는
공원벤치에 앉아 있다.
파노라마로 펼쳐진
가을 스펙트럼에
사색에 잠겨 보니,
황혼의 가을여정이
지나온 삶의 짙은 향기로
우리의 어깨를 감싸고,
비둘기 한 무리가 날아와
우리 주위를 맴돌고
찬바람은 우리 귓가를 스쳐 지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