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
시: 앞을 보고
장군 (성준현)
2021. 12. 24. 03:37
밭 언덕 위에서
두 팔을 벌리고 나는 서 있다.
머리에 쓴 모자는 쪼그라들고
온몸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비바람도 피할 수 없고
지나가는 새들도 돌아보지 않는다.
그러나 앞을 보고 꿈을 가지는
허수아비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