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

글: 조사(弔辭)

장군 (성준현) 2022. 3. 27. 05:16

복사꽃 만발한 무릉도원에서

발 씻고 편안하게 정자에 앉아

바둑 한 판 두실 연세이지 안아요.

 

어쩌다 크게 웃음 한 번 웃지 못하고

모두가 가는 길을 고생 고생하시더니,

소천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한분뿐이신 처형의 인생 여정이

이렇게 너무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니

우리의 삶도 허망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 현주 형님! 이제 정녕 가시오리까?

하관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이 순간조차

아직 내 마음은 가신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이젠 낙원에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우리 평안하게 뵙기를 바랍니다.

 

(지상 소천 날짜: 2022년 3월 26일 15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