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관

말씀: 풍영정(2)

장군 (성준현) 2018. 9. 29. 07:02

          말씀: 풍영정(2)


          또 다른 전설도 있다.

          김언거가 낙향해 정자를 짓자

          명종이 기인 갈 처사의 글씨를 받아

          현판으로 걸라고 명했다.


          이에 김언가가 글씨를 받을 마음으로

          갈 처사를 찾아갔으나 여러 번 헛걸음했는데,

          장장 열네 번을 찾아간 끝에 글씨를 받았다.


          갈 처사가 붓글씨를 써주며 말하길,

          가는 길에 절대로 펴보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열네 번의 고초 끝에 글씨를 받은

          김언거는 참지 못하고 글씨를 열어봤는데,

          그 순간 풍자가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놀란 김언거가 다시 찾아가 풍자를 써달라고

          청하였으나 끝내 거절당하고,

          그의 제자인 황 처사가 풍 자를 써주었다는 것이다.


          풍영정 현판 글씨는

          해서체와 예서체가 혼함되어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풍" 자와 "영정" 자의 글씨체가

          다름을 알 수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창동에 있는 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