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회색 요즈음 회색 하늘에 빨리 움직이는 회색 구름을 보니 산등성에 회색 구름이 삼단계로 걸쳐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누가 회색 구름을 부정적으로 우울하고 암울하다고 했는가? 우리 주의 사물에 다채롭게 사용되며 얼마나 만이 사랑을 받는지 알겠지요. 회색! 은근히 아름다운 색상입니다. 시 모음 2022.06.30
중동에서 일어난 일 비가 내리다. 새벽에 긴급 뉴스를 보고 내 가슴은 피눈물 같은 비가 내리다. 아무 말도 어떤 행동도 행할 수 없는 떨림 휘물아치는 분노를 누구에게... 똑같은 인간으로서 목이 달아난 우리 자식을 어이 할꼬. 지구촌의 한 개인의 희생이 아니고 한 민족의 압박을 예고하는 처참한 .. 시 모음 2011.06.11
시- 투혼 시- 투혼 토요일 오후 아이들은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고 가버린 지금 덩그렁 남아있는 학교에는 마지막 가는 늦 더위를 위해 매미는 목이 메도록 노래한다. 환한 배룡나무 얼굴에 한 무리 빨간 고추잠자리 춤을 추니 학교는 더욱 적막하게 잠든다. 왜 난 퇴근을 하지 않고 .. 시 모음 2011.01.27
시- 우리를 누가 시- 우리를 누가 사랑하는 사람이여! 누가, 우리를 무엇이라고 부르지요? 아는 사람이라고 합니까? 사랑하는 이여? 누가, 우리를 누구라고 합니까? 친한 사이라고 하나요.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봅니까? 뜻이 같은 믿음의 동지라고 보면 좋겠는데... 사랑하는 님이여! 누가,.. 시 모음 2011.01.27
시- 눈 사람(개작> 시- 눈 사람 계절을 모르는 눈 계곡에서 한 가지 시샘은 아름다운 눈 그리움에 목메어 운다. 태양을 보고 말을 잊어버린 삼룡이가 되었니? 비켜서는 마음 골짜기에 손발이 유난히 시리다. (병정생활에서) 시 모음 2011.01.24
시- 눈 내리는 산에서<개작> 시- 눈 내리는 산에서 산이여! 눈이 내린다. 목메이듯 지긋이 숨죽이고 하늘에서 신부의 면사포를 쓰고 천사같이 신비롭게 나래를 편다. 산이여! 너의 애모는 이 밤 바다처럼 저무는데 지붕 위에도 보도 위에도 그리고 강에도, 너의 어깨 위에도 눈이 쌓인다. 산이여! 세월은 덧이 없어도 한결같은 너의.. 시 모음 2011.01.24
시- 겨울밤<개작> 시- 겨울밤 오늘 하늘을 볼수없는 겨울. 바람아 눈의 노래 사연을 휘날려라. 이 섣달 저 별은 빛나니 난 피안을 부르는 절벽. 회색 빛갈 플라엔천 하얂고 차디찬 눈 빛에 자정이 가까워오고 또 자정이 지나도록 달님의 얼굴은 추위를 잊은 체 환화게 웃는다. 난 얼굴을 들지 못하고 흰 날개를 단 천사가 .. 시 모음 2011.01.24
시- 전선<개작> 시- 전선 눈 덮힌 산. 최 전초 포성도 초연하다. 넑두리처럼 부정도 부정할 수 없는 저 바람 소리가 내 젋음을 빼앗아간다. 여긴 영하 15도. 잠 못이루는 내 삶의 갈등은 나를 미치게 한다. 캐럴에 페네로오페 심정 눈 덮힌 산 저 바람 소리에 울지 않으련다. (병영생활에서) 시 모음 2011.01.24
시- 사랑의 고뇌<개작> 시- 사랑의 고뇌 이 밤 먼 굴레 속에 달빛이 닿은 영역에 사랑의 고뇌를 어이 감당할까? 아무 말 없는 아무 흐느낌이 없는 별들은 백치 아다다처럼 불사르고 있는데, 오스카 와일드 "행복의 조건" 내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머나먼 먼나라 그림 카드입니다. 호반을 감도는 운무 멀리 내다 보이는 희망의 .. 시 모음 2011.01.24
시- 9월이 가는 마지막 주일<개작> 시- 9월이 가는 마지막 주일 퇴색된 코스모스 치맛자락에 아침부터 장날을 기다렸던 감자바위 머슴아 거울 앞에 서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는 모습, 퓌러에게 주어진 충고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내 자신을 저주할 수 없다. 하나의 일에 온 정신을 솟은 마음, 누구를 위한, 누구를 위해... 푸.. 시 모음 201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