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 오는 날
버스 정류장에
비바람이 몰아쳐,
소창 지하철 광장
좁은 의자에 앉아
분주히 왕래하는
인파의 물결 속에,
공항버스를 기다리니
참으로 지루한 시간이다.
개찰구에 붙어있는 시계는
잠을 자고 있는지
시간이 멈춘 것 같이
꼼짝도 하지 않으니,
비 오는 날 기다림은
평생토록 잊지못할
시간의 느림을 보여주는
인내의 미학이다.
(4월 22일 오후 비오는 날)
'신앙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천국에 가면 (0) | 2019.05.01 |
---|---|
시: 용서 (0) | 2019.04.30 |
시: 항구의 야경 (0) | 2019.04.29 |
말씀: 생명의 부활 (0) | 2019.04.29 |
말씀: 부활의 신앙 (0) | 2019.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