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색씨에게*
봄 바람이 분다.
온화한 연두빛
따뜻한 봄 바람이.
안탑깝게 바라던
기다리던 서신에
여기
초라한 내 두 손끝
이젠
소리가 들리고
꽃 내음도 풍길 것 같다.
새 봄이 온 단다.
메마른 땅에도
마른 가지에도
또 거친 고목에도
가파른 언덕도
우리에게 많은 꿈을 안겨주는
새 봄이 온 단다.
봄은
이 땅위를 꽃잎으로
깨끗이 씻어 줄 것을 믿기에...
서러운 마음에 웃음을 안겨주고
비탈진 마음에 따뜻한 동산의
꽃집을 만들어 주는 꿈
온갖 아픔도
멀리 아주 멀리 달아 난단다.
이 땅위
어느 곳 하나 빠짐없이
곱디 고운 마음으로 구름을 쫓아
봄 손님을 맞자.
봄 바람이 분다.
봄 색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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