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신- 봄 색씨에게

장군 (성준현) 2010. 8. 8. 10:07

*봄 색씨에게*

 

봄 바람이 분다.

온화한 연두빛

따뜻한 봄 바람이.

 

안탑깝게 바라던

기다리던 서신에

여기

초라한 내 두 손끝

이젠

소리가 들리고

꽃 내음도 풍길 것 같다.

 

새 봄이 온 단다.

메마른 땅에도

마른 가지에도

또 거친 고목에도

가파른 언덕도

우리에게 많은 꿈을 안겨주는

새 봄이 온 단다.

 

봄은

이 땅위를 꽃잎으로

깨끗이 씻어 줄 것을 믿기에...

서러운 마음에 웃음을 안겨주고

비탈진 마음에 따뜻한 동산의

꽃집을 만들어 주는 꿈

온갖 아픔도

멀리 아주 멀리 달아 난단다.

 

이 땅위

어느 곳 하나 빠짐없이

곱디 고운 마음으로 구름을 쫓아

봄 손님을 맞자.

 

봄 바람이 분다.

봄 색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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