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아에게!
환경변화에
내심 걱정을 했는데
이젠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이니
정말 고맙다.
"엄마 한테가"
아빠 한테와" 하면
어린 아이들처럼
뛰어오고 가던
너의 모습.
아침 5시면
어김없이 괴종 시계처럼
방문을 노-크하고
날 깨우던
너의 충성심.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빠에게
제일 먼저 가진 애교를 부리며
아양을 떨던
너의 모습이
지금 눈에 선하다.
짜아야!
우리가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렸지만
우리에겐
서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끝으로
아빠 엄마가
"날 버렸다." 는
생각은 하지 말아라.
이것이 운명이라고..
과거가 아닌
현실에서 잘 살아 다오.
밥 잘 먹고,
새 삶터에서
오빠 말 잘 듣고
재롱받는 짱아가 되어 주길 바란다. (200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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