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편지

장군 (성준현) 2010. 10. 21. 10:35

짱아에게!

 

환경변화에

내심 걱정을 했는데

이젠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이니

정말 고맙다.

 

"엄마 한테가"

아빠 한테와" 하면

어린 아이들처럼

뛰어오고 가던

너의 모습.

 

아침 5시면

어김없이 괴종 시계처럼

방문을 노-크하고

날 깨우던

너의 충성심.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빠에게

제일 먼저 가진 애교를 부리며

아양을 떨던

너의 모습이

지금 눈에 선하다.

 

짜아야!

우리가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렸지만

우리에겐

서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끝으로

아빠 엄마가

"날 버렸다." 는

생각은 하지 말아라.

이것이 운명이라고..

 

과거가 아닌

현실에서 잘 살아 다오.

밥 잘 먹고,

새 삶터에서

오빠 말 잘 듣고

재롱받는 짱아가 되어 주길 바란다.  (200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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