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영글아!
싱그러운 5월에
너의 얼굴을 잊어버린지가 오래 되었는데
너의 편지를 받고 보니 참으로 기쁘구나.
이제 대학생활도 3개월이 지나가고 있으니
대학생활의 기본적인 태도에
대학이란 맛을 조금은 느끼겠구나.
교수님들이 너희들을 지도하지만
너 자신의 설계도에 따라서
대학생활의 진수를 가질 수가 있다.
우리들은 나그네 인생들이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으로
피조물이란 것을 항상 잊어서는 아니된다.
하나님 아버지를 위해
봉사하는 삶으로 살아가는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자세이여야 한다.
영글아!
너가 벌써 19살이지만
새파에 물들고,
어쩌고 저쩌고 할 나이가 아니므로
인생을 논하지는 말아라.
더 큰 야망과 비젼을 가져라.
하나님 보시기에
"지상에서 영글이가 나를 놀라게 하는구나" 하고
칭찬 받는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기에 좋다.
너 자신이 자신에 대한 절제의 부족,
자신과의 싸움의 패배를 느끼는 것은
너 자신이 성숙되어가는 과정을 알고 있다는
뜻이니 다행이다.
이것은 긍정적인 반응이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므로
너무 소극적인 행동을 버리고 담대하게 행동하라.
이런 자신을 느낀다는 것은
더욱 주님을 향한 마음을 간절히 같도록 하는
성령님의 말씀인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영글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상에서 기도 이외는 아무 것도 없다.
"기도 하는 자" 만이
성공 할 수가 있다.
기도가 삶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끝마치는 생활이 되도록 해보자.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이며,
하나님과 같이하는 호흡이다.
그리고 신학교도 좋지만
꼭 신학교만 가는 것이
주님을 위하는 길은 아니다.
현재 너가 서 있는 위치에서 충실히 생활하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 주신 삶을
실천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학문의 길은 끝이 없지만
후회없는 대학생활이 되도록 해보자.
부모님께 선생님의 안부도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
항상 강건하여라. 샬롬.
사랑하는 선생님이. (2001.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