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엄마
밤은
앞 바다 보다
깊이 가라 앉았는데
코스모스 영그는
구름 밭에
아빠는 쓰려져 잠이 든다.
어려운 살림에
엷은 부드러운 마음으로
갈대밭을 흔들고 가는
바람
바람에
꼿꼿이 서 있는
향수
생활하는 아내
당신이여.
여보.
먼 길에서
사나애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천명의 사슴처럼 목을 길게 뽑고
손가락을 하나 하나 꼽으며 살겠오. 1968. 군 생활 서신
한나 엄마
밤은
앞 바다 보다
깊이 가라 앉았는데
코스모스 영그는
구름 밭에
아빠는 쓰려져 잠이 든다.
어려운 살림에
엷은 부드러운 마음으로
갈대밭을 흔들고 가는
바람
바람에
꼿꼿이 서 있는
향수
생활하는 아내
당신이여.
여보.
먼 길에서
사나애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천명의 사슴처럼 목을 길게 뽑고
손가락을 하나 하나 꼽으며 살겠오. 1968. 군 생활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