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신- 한나 엄마

장군 (성준현) 2010. 7. 31. 10:34

한나 엄마

 

밤은

앞 바다 보다

깊이 가라 앉았는데

 

코스모스 영그는

구름 밭에

아빠는 쓰려져 잠이 든다.

 

어려운 살림에

엷은 부드러운 마음으로

 

갈대밭을 흔들고 가는

바람

바람에

꼿꼿이 서 있는

향수

 

생활하는 아내

당신이여.

 

여보.

먼 길에서

사나애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천명의 사슴처럼 목을 길게 뽑고

손가락을 하나 하나 꼽으며 살겠오.   1968. 군 생활 서신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신- 자유인  (0) 2010.08.01
서신- 소망  (0) 2010.08.01
서신- 내 님께  (0) 2010.07.28
서신- 보고픈 내 님에게  (0) 2010.07.28
서신- 현 님  (0) 2010.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