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아.
이제 부모 곁을 떠나려고
결혼을 하는구나.
결혼이란
남과 남이 사랑이란
굴레로 연합하여,
망망한 큰 바다 인생항로에,
하나의 조각배를 만들어
배를 진수시키는 것과 같은
의미를 말한다.
또 서로 다른 가족 속으로 들어가
혈연 이상의 인연을 맺는 것은 물론이고,
남편을 인생의 반려자로 믿고,
신뢰하며,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삶을 뜻한다.
결혼하여 살아가는 것이
사시사철 뜨거운 사랑만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사계절처럼 변화하기 쉬운 것이
인간의 사랑이기에
인생의 변화는 무쌍하단다.
결혼식 때
혼인 서약을 하겠지만
이 서약을 평생 잊지 않고
서약대로 삶을 살아가려고
서로 마음만 먹어도
성공적인 인생을 이룩할 것이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면
너희들에게
또 하나의 짐이 어깨 위에 놓여진다.
가정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현실적인 의리라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
의리는 자신이 상대방을 위하여
희생을 하며,
상대방을 존중하며,
자기 자신의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고집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의 문이 열릴 때
차원이 다른 사랑으로 승화되어
행복을 맛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결혼 후
반려자의 중요성을 모르는 체
함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희들은 불평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언행부터 서로 존중하며,
모든일을 의논하며
대화로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을 하면 좋겠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서,
아내는 남편을 위해서,
성경 말씀대로 실천해 주길 바란다.
끝으로 결혼을 한다고 하니
참으로 시원 섭섭하구나.
왜냐하면
부모의 마음은 자나깨나
자식들이 결혼하여 잘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인가 보다.
사랑하는 딸아.
바다를 가까이 보고 항해하면
파도도 무섭고,
멀미도 나고
항구를 잃어버리기 쉽다.
먼 수평선을 향해 바라보고 항해하면
뭉게 구름과 갈매기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도
즐거운 마음으로 잘 볼수 있다.
그리고 너희들이 바라고 꿈꾸는
유토피아 피안에 도달할 수 있다.
언제나 주안에서
주님의 뜻 가운데
주님만 의지하는
가정을 이끌어 나가도록
아빠는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샬롬. 200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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